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선거후보 검증단 설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우리 당 후보들에 관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되는데 후보를 적극 보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설치를 재차 검토하겠다"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런 사항을 논의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이 후보 공격과 네거티브로 걱정하는 일이 줄어들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증조직 설치 검토, 더는 늦추기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검증단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의 업무 과중으로 지도부가 이 일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더 이상 늦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관훈토론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검증단 설치의 필요성을 들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에게 검증단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이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5일) 선관위가 경선룰을 확정한 것을 두고 "일부 대권주자와 선관위의 갈등 속에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도출된 안인 만큼 이제는 이견 없이 룰에 따라 경선이 순탄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1차 컷오프 투표 비율을 '국민 여론조사 100%'에서 '당원투표 20%, 국민여론조사 80%'로 조정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을 유지하되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2차 컷오프 투표는 변동 없이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진행된다. 이때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