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세돌 1승4패로 마감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 않아"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3-15 19:01: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세돌 1승4패로 마감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 않아"  
▲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벌어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첫수를 놓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흑으로 이겨보겠다던 이세돌 9단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벌어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제 5국에서 이 9단은 알파고를 상대로 막판 투혼을 발휘했지만 집차이가 줄어들지 않자 결국 280수 만에 돌을 거뒀다.

이 9단이 비록 패했지만 이날 대국은 흑백 모두 최선을 다한 ‘명국’이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날 “알파고와 대결한 5국 중 가장 이세돌다운 바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9단은 대국 초반 우하 일대에 큰 집을 만들며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선실리, 후타개’ 작전으로 마지막 5국의 주도권을 잡아 나간다는 구상이었다.

알파고는 실리를 내주는 대신 중앙과 상변 일대에 두터운 백세력을 형성하며 이 9단의 실리에 맞섰다.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흑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중앙 접전에서 이 9단은 백돌 가운데 끼워넣는 수를 두지 않고 그냥 튼튼히 늘어 두었는데 국후 완착으로 지적됐다.

바둑이 끝난 뒤 복기 과정에서도 이 9단은 이곳을 지목했는데 좀더 강력하게 두지 못하고 물러선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승부의 추가 알파고 쪽으로 기운 것은 좌중앙 일대 접전에서 흑백 간 바꿔치기가 이뤄지면서부터다.

유창혁 9단은 “워낙 큰 바꿔치기가 이뤄져 어느 쪽이 더 큰지 명확히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바꿔치기로 알파고는 승세를 완전히 잡았다.

이후 세불리를 느낀 이 9단이 혼신의 추격에 나섰지만 중앙처리장치(CPU) 1202개로 무장한 알파고의 치밀한 계산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끝까지 계가를 했으면 약 2~3집 정도 차이였지만 이 9단은 280수에서 돌을 거두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이 9단은 기자회견장에서 “무엇보다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게 돼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초반은 솔직히 제가 조금이라도 좋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나의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 9단은 알파고가 자신보다 상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력적으로 볼때 알파고가 나보다 상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은 충분히 해 볼만 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알파고가 집중력이나 심리적인 요인 등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상대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