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7천억 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29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에 있는 금호벽산아파트의 리모델링사업 시공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8만4501㎡ 부지에 세워진 20개 동, 170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2001년에 준공된 이후 부대시설 부족과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 작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사업비 7090억 원 규모의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가구당 면적을 앞으로 넓히고 별도의 동을 지어 가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호벽산아파트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21층에 이르는 공동주택과 23층의 별동으로 이뤄진 21개의 동, 1963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2위인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6대4로 지분을 나누면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하면서 7년 만에 리모델링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은 7월에 3475억 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63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경기도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수주로 올해 6500억 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8월 말 기준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3375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3년 연속으로 2조 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