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땅투기 의혹'을 공수처에 수사의뢰, “이익은 사회환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두고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세종시 땅투기 관여 의혹과 관련해 “지금 나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며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겠다. 나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아버지의 세종시 땅 매매가 있었던 2016년 통장거래 내역을 들어 보이며 “이것 말고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하며 7년 동안 살았던 세종시 집을 놓고 “이삿날을 제외하면 가족 누구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우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 집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대로 그 이익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적혀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권 공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내가 죄가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 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 지사 캠프 인사들이 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이 모의의 꼭대기에는 누가 있나. 캠프의 우두머리 이재명 후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