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국내 화장품 ODM업계 최초로 할랄인증을 받고 이슬람 화장품시장을 공략한다.
코스맥스의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 |
||
▲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코스맥스가 진출해있는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에 할랄인증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할랄은 이슬람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다. 할랄제품은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식품과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할랄인증에는 제품에 포함된 재료뿐 아니라 제조와 포장, 유통 등 전 과정이 포함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생산 전 과정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ODM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코스맥스는 할랄화장품이 특히 생산이 까다로운 만큼 일반 화장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슬람교 여성고객을 확실한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랄화장품에는 이슬람율법이 금지하는 돼지와 알코올 성분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피부에 탄력을 주는 돼지껍질의 콜라겐이나 보습효과를 내는 돼지기름 라드,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탄올 등이 할랄화장품에 쓰일 수 없다.
코스맥스는 이번 할랄인증을 토대로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 등 글로벌 할랄화장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할랄화장품시장은 1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 인구 4억 명 가운데 절반이 25세 미만인 만큼 중동은 화장품산업의 차세대 소비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기농 등 천연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할랄 화장품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