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가 대우건설 매각 과정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금융위원회에 KDB산업은행 및 KDB인베스트먼트에 관한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행부 1인시위를 26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1인시위는 릴레이로 이어진다.
 
대우건설 노조, 금융위 앞에서 대우건설 매각 조사 요구하며 1인시위

▲ 김경환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수석부위원장이 26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행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증흥 컨소시엄은 무차입 인수의 약속을 깨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차입금을 조달하려 한다”며 “은행에 요구한 대출금액도 인수금액의 50%가 넘는 금액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차입금에 의존해 대우건설 지분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공정성뿐만 아니라 정당성마저 잃어버리는 것이다”며 “산업은행 및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 컨소시엄의 자금조달에 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편법적이고 불법적 매각절차가 확인된다면 이번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우건설 매각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