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사후면세점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백화점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출점한 매장들의 효율이 개선되고 사후면세점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역량이 강화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사후면세점 효과로 올해 실적증가 예상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패션과 식음료, 한류스타 기획사 방문 등을 위해 강남권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즉시환급제도를 도입하면서 외국인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7%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즉시환급제도 시행으로 외국인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건당 3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총 100만 원 한도)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부가세(10%)와 개별 소비세(5~2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14개의 백화점 사이트와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 3개 점포를 활용해 사후면세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3개점, 1개점씩 사후면세점을 새로 열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5조8005억 원, 영업이익 40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총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