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마윈, 알리바바 상장 앞두고 문어발 M&A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6-12 14:06: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마윈, 알리바바 상장 앞두고 문어발 M&A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대학교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모바일사업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사업 등 곳곳에 인수합병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브라우저 회사 UC웹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알리바바는 현재 UC웹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약 30%를 추가로 인수한다.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합병은 중국 인터넷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지만 IT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가 UC웹 지분 인수에 최소 1조9천억 원 이상을 내놓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UC웹은 모바일 브라우저 ‘UC브라우저’를 출시해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UC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지난 달 알리바바와 모바일 검색엔진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인수가 완료되면 UC웹은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그룹으로 재편된다. UC웹 최고경영자(CEO)인 위융푸가 알리바바의 모바일 사업그룹 신임회장을 맡는다. 위융푸는 마윈의 측근들로 이뤄진 알리바바 전략적 의사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한다.

알리바바는 UC웹 인력과 콘텐츠를 활용해 모바일 검색 외에도 스마트폰 게임과 위치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마윈은 UC웹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의 모바일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웨이보를 비롯한 모바일 관련 기업 5개의 지분을 사들였다. 자체 메신저를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 개발에 나서면서 한국 게임회사에 투자할 의사도 내비쳤다.

마윈은 모바일사업 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UC웹 지분 인수를 발표하기 직전에도 엔터테인먼트사업과 관련한 두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 산하 위성채널인 동방위성TV와 함께 온라인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서 방송국과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가 합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일 중국 명문 축구구단 ‘광저우 헝다’의 지분 50%를 1억9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광저우 헝다의 브랜드를 이용해 전자상거래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마윈이 알리바바의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봤다.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총 매출 중 95%를 전자 상거래에서 내는 등 단순한 수익구조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윈은 지난 6개월 간 인수합병에 67억 달러를 썼다.

마윈은 잇따른 인수합병과 관련해 “나는 소매업, 전자상거래, 인터넷에 대해 깊이 알고 있지 않다”면서도 “내가 그것들을 잘 모른다는 것이 사업에 장애물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