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하락폭은 7월보다 대폭 줄어

▲ 소비자심리지수(CCSI) 구성지수 기여도. <한국은행>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소비자심리가 두 달째 위축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7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으나 하락폭은 7월(7.1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백신 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8월 신규확진자 수가 2천 명대로 늘긴 했지만 휴가철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았고 소비 등도 위축되지 않았다”며 “최근 19세 이상 국민이 백신 접종에 참여하면서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요소 중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7, 향후경기전망지수가 90으로 7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7로 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91)와 생활형편전망지수(96)은 7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4%로 7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