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회사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AK홀딩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주항공 주식 481만771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AK홀딩스, 자회사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900억 규모 참여 결정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취득금액은 898억5034만7450원으로 AK홀딩스의 2020년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7.23% 규모다. 

취득금액은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2차 발행가액 및 3차 발행가액 확정 뒤 바뀔 수 있다.

AK홀딩스는 “지분율을 유지함으로써 경영권을 안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다.

AK홀딩스가 2021년 10월30일 제주항공 주식을 취득하면 제주항공 보유 주식 수는 2055만3129주에서 2027만842주, 지분율은 53.48%에서 50.99%가 된다.

증자 참여에도 지분율이 감소하는 것은 제주항공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8월30일 액면가 5천 원인 보통주를 1천 원으로 감액하는데 무상감자가 끝나면 자본금이 1924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줄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제주항공은 2021년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28.7%이다. 자본금이 1924억 원, 자본총계가 1371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