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가스전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에 상사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미얀마가스전에서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거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 호조로 1분기 실적 개선  
▲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대우인터내셔널은 1분기에 매출 4조640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가스전에서 1분기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기대치 820억 원을 12.2%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초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는 등 저유가가 지속돼 미얀마가스전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순조롭게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가스공급계약은 일정한 상한과 하한이 있어 공급자와 수요자의 가격변동 위험을 서로 상쇄시키는 구조”라며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80% 내려가도 가스 공급가는 10~20% 하락하는 데 그치고 유가가 두배로 늘어나도 가스 공급가격은 10% 전후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도 1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1분기 상사부문에서 교역조건 개선 등에 따라 양호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분기 상사부문 및 투자법인에서 영업이익 1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의 무역업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영업이익의 5% 수준이었던 데 비해 크게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