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안건을 처리했다. 

제주항공은 13일 제주 시리우스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안건과 정관 일부 변경안건 등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주총에서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의결, "자본잠식 벗어나"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이번 주총에서 의결된 주식 감자비율은 80%로 액면가 5천 원인 보통주를 1천 원으로 감액한다. 

무상감자로 제주항공 주식 거래는 8월27일부터 9월9일까지 정지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금이 1924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줄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제주항공은 2021년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28.7%이다. 자본금이 1924억 원, 자본총계가 1371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1억 주에서 2억 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관도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주식 수 등을 확정한다. 유상증자에는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7월 무상감자를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면서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