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근 9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은 9일 기준 8월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3%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0.28%)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9년 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값은 62주째 상승

▲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값은 부동산원이 주간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9% 올랐다. 지난주(0.3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7월3∼4주 0.36% 상승한 데 이어 지난주 0.37%, 이번주 0.39%로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거래활동이 소폭 감소했으나 규제 완화를 향한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32% 오르며 올해 4월 이후 19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하계동 구축 아파트와 공릉동, 월계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도봉구(0.28%)는 창동과 방학동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중랑구(0.21%)는 면목동과 상봉동의 중저가 아파트가 신고가로 거래돼며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9%)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송파구(0.24%)는 재건축사업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의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강남구(0.23%)는 압구정과 도곡동, 대치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서초구(0.22%)는 서초동과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동과 고덕동, 길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서구(0.23%)는 마곡지구와 가양지구, 등촌동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관악구(0.22%)는 신림동과 봉천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GTX 등 교통 개선 호재가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군포시(0.80%)는 대야미동과 도마교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과 고덕면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37%)보다 0.06%포인트 커졌다. 

연수구(0.63%)는 정주환경이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47%)는 개발사업(청라의료복합타운·신세계 스타필드 등)과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부평구(0.46%)는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좋은 계산동과 용종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2%)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제주(0.53%), 경기(0.49%), 인천(0.43%), 충북(0.34%), 부산(0.28%), 대전(0.27%), 충남(0.26%), 강원(0.23%), 전북(0.23%)등은 상승했고 세종(-0.15%)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73곳으로 지난주보다 3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2곳으로 지난주와 같았고 하락지역은 1곳으로 지난주보다 3곳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