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산업은행의 주식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10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산업은행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산업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천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2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HMM의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전환이익 등 비이자이익 1조7천억 원과 대우조선해양 주식평가이익, 한국전력 배당수익 등 영업외이익 1조1천억 원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순이익은 8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천억 원 늘었다.
주요 항목별로는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규모가 1조7천억 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 확대 등의 영향으로 1조3천억 원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은 1.44%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021년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5조 원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1조3천억 원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각각 6천억 원, 4천억 원 줄었지만 수수료이익, 신탁 관련 이익은 각각 1천억 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천억 원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천억 원 증가한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천억 원 늘어난 3조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83%, 11.1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4%포인트, 4.6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