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비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2030세대가 사들여

▲ 연령대별 서울 비아파트 매입 비중 추이. <다방>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매된 단독·다가구주택, 다세대·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20~30대가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의 비아파트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비아파트 4만3444가구 가운데 30대 이하가 사들인 비중은 24.6%인 1만678가구다.

상반기 비아파트 매수건수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9.5%보다 5.1%포인트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7.5%, 30대가 17.0%, 40대가 17.8%, 50대가 19.2% 등이다.

20~30대의 비아파트 매수가 주로 이뤄진 지역을 보면 마포구 35.4%, 용산구 34.2%, 양천구 31.9% 등 비교적 도심 업무지역과 가까운 곳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구 29.6%, 강서구 29.0%, 서초구 28.5% 등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한 지역도 평균치보다 매수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전체 비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반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93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298건 보다 39.1%가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세금 급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지역 비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