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익성이 좋은 일반궐련 판매와 중동 수출이 줄어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천 원에서 9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KT&G 주가는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KT&G를 두고 “고마진부문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단기 주가 상승동력은 다소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 확대시점에서 면세 정상화와 관련된 실적회복 기대감과 업종 내 고배당주로서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혔다.
KT&G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465억 원, 영업이익 3301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2% 줄었다.
담배사업부는 2021년 2분기 매출 9509억 원, 영업이익 3264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 줄었다.
일반궐련 판매량은 줄었으나 전자담배 판매량은 40%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 신시장 수출이 코로나19에서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동 수출 부진으로 해외매출은 12.3% 줄었다.
조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일반궐련과 중동향 수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대손상각비, 인건비, 복리후생비 등 전반적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삼사업부는 2021년 2분기 매출 2593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67.7% 줄었다.
재난지원금 수혜를 본 2020년 2분기 기저가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고수익 면세점과 로드숍 채널 부진이 지속하고 저수익 수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조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 KT&G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6%와 5% 낮춰 잡았다. 중동으로 담배 수출이 감소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홍삼사업부 상황이 예전보다 부진한 것을 고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