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코리아가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러시코리아는 천연 수제 화장품 및 목욕용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러쉬코리아는 5일부터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보급,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 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러쉬코리아,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의 국회 통과 촉구 캠페인

▲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 트로피 사진. <러쉬코리아>


이번 캠페인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과 함께 진행한다.

러쉬코리아는 화장품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피엔알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러쉬코리아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의 서명 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12월 동물실험에 대안이 되는 기술 개발, 보급,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고 신체 모사 모델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해당 기술 보급과 이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들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쉬코리아는 미국이나 유럽 제약회사는 사람의 신체 기능을 재현한 오가노이드나 장기칩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비동물시험방법을 약물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동물을 대체하는 연구개발에 관한 관심은 다소 소극적이라고 짚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험동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실험에 활용된 동물 수는 2016년 약 287만 마리에서 2020년 약 414만 마리로 44%가량 늘었다.

러쉬코리아는 2012년부터 시상식 ‘러쉬 프라이즈’를 운영해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 개발, 정책, 홍보, 교육하는 단체와 개인을 후원하고 있다. 2020년까지 단체 120곳과 개인에게 약 37억 원을 후원했다.

또 러쉬코리아는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물실험과 대안,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도 러쉬코리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 이사는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요즘과 같은 윤리소비,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더없이 필요한 법안이자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이 법안을 지지하고 기다려온 만큼 서명 캠페인을 계기로 조속한 법률안 통과와 잔인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의 관행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