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차접종 2천만 명 넘어, 추석 전 3600만 명 목표달성 가능”

▲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체육관에 마련된 광진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추석 전까지 국민의 약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봤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까지 1차 접종자 3600만 명 달성’ 목표와 관련해 “접종 계획과 백신 수급일정을 고려할 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8~9월까지 연령대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당초 9월 말 예정이던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조기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차 누적 접종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을 기준으로 2000만471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2월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59일째 2천만 명을 넘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전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접종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지향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라며 “현재로서는 백신 효과를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 접종이 실질적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백신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뒤 14일 지나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에 어느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이완이 필요한지에 관해 해당 시점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위협적 요소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를 꼽았다.

그는 “델타 변에 탓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모든 조치가 가동됐고 환자 증가세가 지난주 정체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감소세는 아니며 다시 증가할 요인들도 남아있다”고 봤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는 전파속도를 높이고 백신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백신의 역할이 줄었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며 백신 접종이 가장 좋은 대응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