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융(IB)부문과 위탁매매(BK)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58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신기록 세워, 사모펀드 보상도 이겨내

▲ 한국투자증권 로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1619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해 259.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매출은 8조3299억 원, 영업이익은 70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8.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장상황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투자금융(IB)부문과 위탁매매(BK)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결정에 따른 일회성비용으로 자산관리(WM) 부문 손익은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판매 책임이 있는 부실 사모펀드의 투자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한 뒤 보상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뛰어난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보상은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고객 신뢰회복과 이를 토대로 한 장기적 영업력 강화를 우선으로 판단한 결정이었다"며 "이러한 한국투자증권의 노력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실적으로 입증돼 자본시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