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7월 자동차 판매가 국내판매 감소로 줄었다. 기아는 7월 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늘었다.
◆ 현대차 국내판매 4달째 감소, 해외판매는 증가세 이어가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0만9901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보다 국내판매는 22.6% 줄고 해외판매는 4.2%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2.4% 감소했다.
현대차 월별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해외판매가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국내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4월부터 4개월 연속 줄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5247대, 쏘나타 3712대, 아반떼 5386대 등 모두 1만4374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4695대, 싼타페 4452대, 투싼 3972대 등 모두 1만850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8804대, 스타리아 4018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쳐 2201대가 판매됐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모두 1만195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판매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서, 해외판매는 11개월 연속 증가
기아는 7월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4만1399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7월과 비교해 국내는 2.4% 늘고 해외는 10.4%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8.7%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4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11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3만1695대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2117대, K3(포르테)가 1만972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를 보면 쏘렌토가 6339대가 팔리며 카니발을 제치고 기아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카니발은 지난해 8월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10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를 지켰다.
승용차는 K8 6008대, K5 5777대, 레이 3325대, K3 3147대 등 모두 2만209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포함해 카니발 5632대, 셀토스 3152대, 스포티지 3079대 등 모두 2만675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516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386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861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1만896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83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 흐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