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인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139억 원, 영업이익 1조11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매출 6조8149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5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TV)사업본부는 매출 4조426억 원, 영업이익 33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6.4% 급증했다.
LG전자는 “LG올레드에보 등 프리미엄TV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올레드TV는 판매량이 대폭 늘어 전체 TV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 1조8847억 원을 거뒀으나 영업손실을 1032억 원 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로 부품가격이 상승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영업이익 617억 원을 거뒀다.
LG전자는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바라봤다.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와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LG전자는 하반기 H&A사업본부에서 지역별, 제품별로 맞춤형 판매전략을 추진해 매출 증가세를 지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VS사업본부는 부품 조달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