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전자로부터 배터리 분리막 등 전자소재사업을 넘겨받는다.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소속의 화학전자재료(Chemical Electronic Material, CEM)사업을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화학 LG전자의 배터리 분리막사업 받기로, 신학철 “밸류체인 강화”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도 앞서 28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전자재료사업을 LG화학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양수도 대상은 LG전자 화학전자재료사업의 생산설비와 사업인력 등 모든 유무형 자산이다.

양수도가액은 5250억 원, 양수도일자는 11월1일이다.

LG전자 화학소재사업은 SRS분리막 등 배터리소재와 디스플레이소재 등을 생산한다. 중국 항저우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내 청주에 생산시설이 있다.

SRS분리막은 분리막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LG화학은 이번 사업 양수로 배터리소재사업을 기존 양극재, 음극재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에 이어 분리막으로 넓히게 됐다.

글로벌시장에서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사업을 보유한 기업은 아직 없다. 사업 양수도가 실행된 뒤 LG화학이 유일한 회사가 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소재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분리막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1위 배터리소재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