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이란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대우건설은 최근 이란의 지한파스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며 “대우건설이 이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건설의 이란 수주에 청신호 켜져"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2월29일 이란의 대표 민간종합건설사인 지한파스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건설이 이란에서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려면 현지기업이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이란에서 가스와 정유, 플랜트 등 3~4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지한파스그룹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 여구원은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기업 가운데 이란 수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평가했지만 합의각서 체결로 이런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인도와 에디오피아에서 각각 교량과 고속도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이란을 제외한 해외수주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건설사 L&T와 합작해 4억8천억 달러 규모의 갠지스강 횡단 교량을 수주해 향후 인도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라 연구원은 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카타르 고속도로, 모로코 사피 발전플랜트 등 대형 현장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해외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6849억 원, 영업이익 44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