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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친환경사업 인수합병 확대, 홍사승 종합환경기업 앞으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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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승 쌍용C&E 대표집행임원 회장이 다양한 환경기업들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쌍용C&E를 바꾸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섰다.

25일 쌍용C&E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홍 회장은 쌍용C&E의 자회사 그린베인을 통해 폐합성수지 중간처리업체의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C&E 친환경사업 인수합병 확대, 홍사승 종합환경기업 앞으로
▲ 홍사승 쌍용C&E 대표집행임원 회장.

쌍용C&E는 6월 초에 KC에코물류를 인수했다. KC에코물류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폐합성수지나 사업장 생활폐기물을 가공해 고형연료(SRF)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또 쌍용C&E는 6월16일 자회사 그린베인에 300억 원을 출자했다. 지금까지 그린베인에 모두 500억 원을 출자한 셈인데 그린베인를 통해 폐합성수지 중간처리업체를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린베인은 폐기물 수집부터 처리·가공사업을 하고 있다. 쌍용C&E에서 순환자원 조달부문을 맡고 있던 조광대 상무가 대표로 선임됐다. 

국내 폐기물산업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인수합병 거래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와 티와이홀딩스 등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처리하려는 다른 기업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며 대형 환경 지주회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환경기업들이 추구하는 것은 폐기물의 재활용인데 이는 폐기물 중간처리, 소각, 매립 등 처리규모에 따라 좌우된다”며 “이에 최근 환경기업들은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 환경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도 쌍용C&E의 높은 이익률과 현금창출 능력을 활용해 폐기물업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인수를 통해 순환자원처리시설의 주연료인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매립지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C&E는 국내 3위 매립규모를 지닌 강원도 영월 서강 산업폐기물처리장 인허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산업은 신규 설비투자가 거의 없고 감가상각이 많아 현금흐름이 좋은 사업모델이다”며 “쌍용C&E는 창출되는 현금을 친환경 투자에 우선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쌍용C&E는 2020년 시멘트 업황이 좋지 않아 매출이 전년보다 4.4%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을 보여 전년 14.9%보다 올랐다.  

지난해부터 유연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시멘트기업들의 연료비가 오르고 있지만 쌍용C&E는 순환자원시설을 통해 원가 부담을 방어해 나가고 있다. 

시멘트는 원가에서 연료비와 전력비가 각각 30%씩 차지한다. 쌍용C&E는 유연탄 대신 폐기물을 연료로 투입하고 소성로의 폐열을 활용한 전력 생산을 통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유연탄을 폐기물로 대체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매각이익과 폐기물 소각을 통한 수수료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홍 회장은 환경시설에 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왔고 이를 통해 쌍용C&E를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2018년 4월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2019년 9월에는 동해 공장에 22MWh급 세계 최대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준공했다. 

폐열발전설비는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낮은 가격의 심야전기를 저장해서 사용하는 설비다. 

홍 회장은 유연탄을 대체하는 폐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려 2019년 150만 톤 수준의 유연탄을 2020년 100만 톤으로 감축했다. 2030년까지 유연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쌍용C&E는 2025년 시멘트사업보다 환경사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홍 회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시멘트 외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종합환경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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