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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축구 사랑 남달라,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승리도 간절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7-23 15: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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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축구 사랑 남달라,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승리도 간절해
▲ 7월13일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은행이 한국 축구에 보내는 사랑은 남다르다.

대표팀은 물론 K리그도 후원하고 있다. 올림픽 열기가 이전처럼 뜨겁지는 않지만 축구대표팀이 거두는 성적에 따라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8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33종목, 324개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구기 종목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축구종목도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해 메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이다.

하나은행은 20년 넘게 한국 축구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1998년부터 대한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에 공식후원을 이어왔다.

2017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2020년에는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하는 등 최근 들어 축구 분야에서 발을 더욱 넓히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K리그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4년 더 연장했다.

하나은행이 축구 후원에 공을 들여온 만큼 월드컵에 버금가는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는 올림픽 대표팀의 성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은 이전 올림픽 때 축구대표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홍보활동을 벌였다. 직전 대회인 2016년 올림픽을 겨냥해 출시한 오!필승코리아 적금과 정기예금은 약 3900억 원어치가 판매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특별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등의 상황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6월 가나 대표팀, 7월 프랑스·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초청해 모두 네 차례 평가전을 마련하는 등 우리 대표팀의 마지막 담금질을 지원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돼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 진행된 K리그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시즌 최다 관중이 모이는 등 흥행효과가 나타난 적이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 18명 중 무려 16명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추가 엔트리 4명까지 모두 K리그 선수로 2016년 11명, 2012년 7명과 비교해 K리거 숫자가 대거 늘었다. 그만큼 올림픽 대표팀 성적이 이후 K리그 흥행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나은행으로서는 현역 최고 스타플레이어인 손흥민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대목이 아쉬울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어 올림픽에서 뛰었다면 홍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로 개최가 1년 지연됐는데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색된 한일관계까지 더해지면서 예전 대회보다 관심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의 노력과 그에 따른 성적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조건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은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별리그에서 1패를 거두고 있어 8강 진출을 낙관하기 힘들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대0으로 졌다. 패배 후 울산현대 소속 이동경 선수가 상대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팀은 1차전 부진을 떨쳐버리고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 더욱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경기인 루마니아전은 25일 오후 8시 1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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