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상반기 2조5천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 리딩금융 수성에 한 발 가까워졌다.

이에 더해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기준일은 6월30일, 배당금은 주당 750원이다.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급증, 지주 출범 뒤 첫 중간배당 750원씩 실시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2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 1조204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2.7% 늘어났다.

다만 1분기보다는 순이익이 약 5.2% 감소했다.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탓이다. 이에 더해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도 축소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경상기준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1분기와 2분기 순이익을 더한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44.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58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8654억 원으로 21.7% 증가했다. 

2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로 1분기와 같았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분기 순이익 7341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11.2% 늘어났다.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줄었지만 여신 증가가 이어지고 1분기 사내근로복지금 적립의 영향도 소멸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2분기 153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동기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식거래대금 축소로 수탁수수료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2분기 순이익 1113억 원,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803억 원, KB손해보험은 순이익 741억 원을 거뒀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대상은 6월30일 기준 주주로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