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가 강남제비스코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외벽도료 설명 그림자료. |
DL이앤씨가 탄성과 방수성을 지닌 도료를 개발했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탄성과 방수성을 보유한 외벽도료 개발에 성공해 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내구성(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높여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는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됨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존 수성 페인트와 비교해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mm까지 늘어나는 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한 외벽균열에 대응이 가능해졌다.
아파트 외벽도료는 아파트 외벽에 방어막을 형성해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외벽에 침투하면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한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의 알칼리성을 소실시키고 철근의 부식을 유발한다.
부식된 철근은 외벽균열을 만들고 이는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개발된 외벽도료는 건물의 방수기능도 강화됐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제품은 1.0mm 이하의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외벽도료가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침투를 막는다.
이 제품은 1Bar 수준의 압력(물속 10m 에서 받는 압력 정도)에서 투수평가 테스트를 통과했다.
DL이앤씨는 "일반적으로 주택 수명은 30~50년이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100년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존 수성 페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시공이 가능해 상용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국내 최초로 외벽용 수성 아크릴계 페인트에 탄성과 방수성을 부여함으로써 0.3mm 미만 크기의 외부균열을 통해 침투하는 수분을 원천 차단하게 됐다"며 "아파트 누수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외벽 페인트의 유지관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콘크리트 건물 내구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및 수분 침투 억제기능으로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끌어올린 외벽도료는 아파트 내구수명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기술은 DL이앤씨와 강남제비스코가 공동연구를 진행해 개발된 것으로 두 회사는 특허권을 공유하게 된다.
DL이앤씨는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공동 기술 개발 및 연구지원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