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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재 가격인상, 수익성 개선 파란불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3-02 15: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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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강재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포스코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품 가격도 바닥에 머문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월부터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의 출하가격을 톤당 10만 원 인상한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 가격을 인상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포스코 철강재 가격인상, 수익성 개선 파란불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원가 상승과 경쟁사의 가격 인상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5년여 만에 냉연제품 가격도 올렸다. 소재로 쓰이는 열연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월에 열연 가격을 톤당 2만~3만 원 올렸다.

포스코가 3월 중순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1만 원 더 올리기로 하면서 앞으로 냉연제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포스코가 연달아 철강재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기 시작하면서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던 철광석 가격이 오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한달 사이에 20%가량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톤당 38달러와 비교하면 30% 넘게 올랐다.

올해 철광석 가격이 톤당 45∼5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해외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철강회사들이 생산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도 오른 것이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그동안 값싼 중국산 철강재에 대응하기 위해 마지못해 가격을 낮춰왔다.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을 올리면서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회사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01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열연 가격을 톤당 2만 원 올린 데 이어 3월에도 톤당 1만~2만 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

철강재 가격의 바로미터인 열연 가격이 오르면 앞으로 자동차강판, 강관, 후판 등 나머지 제품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동국제강도 지난달 냉연제품 가격을 톤당 2만 원 올렸다.

철강회사들이 계절적 성수기인 3월에 철강재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6.55% 오른 2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 주가가 21만 원을 넘은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현대제철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2.34% 오른 5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부터 2월29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업종별 시가총액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철강이 12.9%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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