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서류 없이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의류 수출기업 금융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국내기업이 미국 의류기업 갭(The Gap)과 수출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출채권을 매입해 회전한도 3천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공급망금융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입은행, 의류 수출기업에 서류 필요없는 디지털공급망금융 지원

▲ 한국수출입은행 전경.


디지털공급망금융은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금융기관 사이 글로벌 공급망 연계시스템을 활용해 서류 없이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금융상품이다.

은행이 거래당사자와 운송회사가 이용하는 디지털플랫폼에 접속해 실물거래를 확인한 후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이 이런 방식으로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이 수출채권을 도이치뱅크에 매각하면 수출입은행이 이를 재인수한다.

수출입은행은 도이치뱅크가 수출채권을 매입할 때 할인율을 낮추도록 하고 해당 수출채권을 인수해 채권 회수 위험을 조기에 해소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할인료 절감혜택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공급망금융은 우리 수출기업과 수입기업, 금융기관의 상생협력모델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며 “실물서류 제출 없이 신속한 비대면 업무처리가 가능해 효율성과 거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린 도이체뱅크 아태지역 총괄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인 수은과 최초로 디지털공급망금융을 추진하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