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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금리인상 의지 확고, 코로나19에도 8월 전망도 나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7-16 15: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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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열</a> 한국은행 금리인상 의지 확고, 코로나19에도 8월 전망도 나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여전히 금리인상을 시사해 이르면 8월이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시선이 늘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인상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의지를 확고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불균형 문제는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른다”며 “경제가 정상화되면 금리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8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당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과 대비됐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지속적 채권 매입과 제로금리로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만큼 이 총재의 금리인상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파악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자간담회는 금리인상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자리였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아니었다면 7월 인상도 가능했던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다. 통상적으로 소수의견이 처음 제시되고 1~3개월 후에 금리인상이 이뤄진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총재는 5월부터 조금씩 금리인상의 군불을 때고 있다. 6월에는 연내 금리수준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세 번이다. 그동안 금리인상 시기를 4분기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 총재의 금리인상 의지가 확인되면서 8월 인상 가능성도 대두된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 관련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4단계 거리두기 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다면 8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고승범 위원은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내 가장 매파의 태도를 보인다. 6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문구의 변경을 반대한 주상영 의원이 반대편인 비둘기파에 서 있다.

김 연구원은 “고 위원과 주 의원을 제외하고 완화 정도 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3명의 위원 중 2명이 인상 표를 행사하면 캐스팅보터로 이주열 총재가 인상을 결정하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기준금리 인상 횟수나 시기가 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수준보다 강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며 “8월과 4분기 1차례씩 연내 2회 인상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 8월 인상보다는 10월 이후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모양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두 명으로 늘어나고 그 이후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재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주열 총재의 발언만을 내세워 8월 인상으로 의견을 변경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추세다. 한 달 이내에 확산세가 누그러진다면 8월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대유행이 더 지속되면 한국은행도 관망세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총재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 일정(타임테이블)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기는 코로나 안정 정도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총재가 기계적 수치로 판단할 수 없다고 했지만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 확진자 수가 1천 명 이하로 감소하면 8월 인상 전망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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