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7-14 1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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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상사부문과 바이오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한화종합화학 지분매각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물산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주력 사업부의 실적이 급증해 실적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부문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 등 해외수주에서 약 4조 원, 첨단기술사업에서 약 2조 원 등 양호한 신규수주 실적을 보였다”며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통한 추가 현금 확보 등으로 신사업 투자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35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것이다.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3210억 원을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상사부문은 상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 3조607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5% 늘고 영업이익은 492% 급등한 것이다.
바이오부문은 3공장 가동률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돼 영업이익 9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패션부문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사업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0% 늘어난 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부문은 기대보다 매출화 진행이 느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부문은 2분기에 매출 2조973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것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 2분기 실적은 건설부문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음에도 상사·바이오 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7190억 원, 영업이익 1조40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6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