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은 10월 적도원칙협회 연차총회부터 아시아지역 대표기관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산업은행> |
KDB산업은행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적도원칙' 운영에 참여한다.
12일 산업은행은 6월에 실시된 적도원칙협회 운영위원회 참여기관 선거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아시아지역 대표기관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적도원칙협회 운영위원회는 BBVA, 몬트리올, 웰스파고, 미쓰비시 등 선진 금융기관 위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은 기존 아시아 대표기관인 미즈호은행을 대신해 10월 예정된 2021년도 연차총회부터 운영위원으로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35개 아시아 회원기관을 대표해 협회의 중요 의제 발굴·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적도원칙의 일관된 이행과 회원기관의 역량강화를 주도한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건설이나 운영 과정에서 예상되는 환경 파괴 및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10개 행동원칙이다.
2003년 발표 이후 금융기관이 실시하는 환경심사에서 글로벌 기준으로 정착해 2021년 6월 말 기준 37개국 118개 회원기관이 채택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적도원칙을 채택한 후 100건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적도원칙에 기반한 환경심사를 실시했다.
2019년에는 JP모건, ING 등을 대체하는 워킹그룹장에 선임돼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을 이끌고 이행지침 제개정과 적도원칙 번역본 마련 등의 업무를 완수했다.
국내에서는 시중은행의 적도원칙 채택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환경심사를 위한 전담조직 구축, 내규 수립, 사후관리 실시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 최근 적도원칙을 채택한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의 채택 준비과정을 지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적도원칙 운영위원회 진출로 다양한 글로벌 논의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하고 내부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