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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은행 청라의료복합타운 승자, 박성호 금융역량 증명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7-09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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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은행 청라의료복합타운 승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6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호</a> 금융역량 증명
▲ (왼쪽부터) 박성호 하나은행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박광일 KT&G 본부장이 6월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동관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동추진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인천 청라에서 낭보를 받아들었다.

하나은행이 초대형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 단위 금융주선 실적과 더불어 그룹의 미래 거점에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최고 득점을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사업은 청라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시설,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는 2조 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아산병원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이 포함됐다. 박 행장은 국내 최대 병원인 아산병원, 글로벌 연구역량을 보유한 카이스트 등과 팀을 꾸리면서 사업에 필요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 행장은 5월 아산병원 등과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사업 수주를 향한 강한 자신감과 참여 의지를 보였다.

박 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인천의 랜드마크로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개 컨소시엄이 경쟁한 가운데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차점자인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을 근소한 점수차로 따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참신성과 자금동원능력, 지역사회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동원능력이 평가받았다는 점은 대형병원인 아산병원의 역량도 있지만 컨소시엄에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참여한 하나은행의 역할 역시 작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큰 만큼 금융권에서도 대거 참여했다.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에 KB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각 컨소시엄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메리츠화재,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내로라하는 금융회사가 두루 포진했다.

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제외한 모든 컨소시엄에 두 곳 이상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컨소시엄에 홀로 참여하고도 재무주선 역량을 인정받았기에 박 행장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사업규모가 애초 추산한 2조 원보다 늘어나 3조 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금융구조와 사업구조 기획에 참여할 하나은행의 역할은 더 커질 수 있다.

아산병원은 종합병원 건립규모를 공모요건인 500병상보다 많은 800병상으로 늘리고 3500억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크게 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기 떄문이다.

박 행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을 따내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청라지역에서 추진하는 하나드림타운에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는 하나금융그룹이 본사로 활용할 예정인 하나드림타운의 바로 앞이라 적잖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대규모 바이오창업타운이 조성되는데 하나금융그룹과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 지원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벤처투자회사인 하나벤처스의 투자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청라지역에 뿌리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드림타운 내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인천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지역 밀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행장은 청라지역을 향한 좋은 기억도 이어가게 됐다. 박 행장은 2015년 하나금융티아이(옛 하나아이앤에스) 대표이사를 맡아 청라지역에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했다. 2017년에는 회사 소재지도 청라로 옮기고 2018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청라에서 근무했다.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과 인허가절차를 거쳐 2022년 하반기에 의료복합타운 착공에 나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2년으로 예정된 임기 이전에 의료복합타운의 첫 삽을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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