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인 ‘제네바모터쇼’가 곧 개막한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 등을 내세워 경쟁에 나선다.
◆ 소형차부터 슈퍼카까지 친환경차 주목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3월1일부터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 30개 나라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120대가 넘는 신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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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최근 자동차업계는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등과 맞물려 성장동력으로 친환경차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제네바모터쇼에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부터 고급세단, 슈퍼카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BMW는 친환경 i브랜드의 기술을 나타내는 'i퍼포먼스(iPerformance)'를 발표하고 이를 고급세단 7시리즈와 결합한 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7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i퍼포먼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BMW는 ‘BMW 740e i퍼포먼스‘와 ‘BMW 740Le i퍼포먼스‘, ‘BMW 740Le xDrive i퍼포먼스‘를 전시한다. 이들의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43.5km~47.6km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49~53g다.
BMW는 한정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 프로토닉 레드에디션‘도 함께 공개한다.
렉서스는 럭셔리쿠페 'LC500h'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C500h는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LC500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렉서스는 LC500h에 2개의 주행용 모터에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렉서스는 LC500과 LC500h를 2017년 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는 최대출력이 1479마력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치론(CHIRON)’을 처음 공개한다. 치론은 최고 464km로 달릴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에 이르는 데 2.5초가 걸린다.
토요타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C-HR'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C-HR의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양산모델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폴크스바겐은 소형SUV 콘셉트카 ‘T-크로스’를 선보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가솔린,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 현대차 기아차, 아이오닉과 니로로 맞불
현대차와 기아차도 새로운 친환경차를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내놓으며 친환경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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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는데 제네바모터쇼에서 이와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히트펌프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해 한번 충전으로 169km를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모드로 5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제네바모터쇼에 참석하기로 했다. 아이오닉을 직접 챙기고 현지 반응을 관찰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기아차는 2월 시카고오토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SUV 니로를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에 알린다. 기아차는 신형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공개한다.
기아차는 니로에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니로의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리터당 21.5km다. 니로는 동급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기아차는 신형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했다. 외부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충한 뒤 모터로만 44km를 달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