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CJENM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운영사 티빙에 4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네이버는 30일 티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99억9987만 원을 투자해 티빙 지분 15.4%(26만1817주)를 확보하게 됐다. 납입 날짜는 7월7일이다.
▲ CJENM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운영사 티빙 로고. < CJENM > |
CJENM은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JTBC스튜디오에 이어 티빙에 지분투자하면서 사업 협력체제를 공고하게 굳혔다”며 “티빙의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ENM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강점을 지녔고 네이버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지식재산(IP)을 보유했는데 티빙을 통해 두 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CJENM과 해외사업 역량을 활용해 티빙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이사는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도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 편을 제작해 유료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에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도 잡았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10월 CJENM와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티빙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년 3월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