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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비대면 플랫폼 재단장에 속도, 허인 빅테크와 전면전 대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6-21 1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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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금융 플랫폼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활 속 금융'을 강조하며 했던 말이다. 
 
KB국민은행 비대면 플랫폼 재단장에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빅테크와 전면전 대비
허인 KB국민은행장.

허 은행장은 최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고 리브엠 서비스를 재단장하며 빅테크와 전면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각각 상장예비심사와 은행업 본인가에 통과하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만큼 빅테크와 경쟁에 대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KB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대표앱 스타뱅킹을 개편한 뉴스타뱅킹을 출시하고 대대적으로 플랫폼을 개편한다.

다양한 계열사의 서비스를 '앱인앱' 형식으로 연동하는 방안을 포함해 현재 여러 가능성을 놓고 내부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플랫폼기업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큰 방향성은 이와 같을 것이라는 의견이 KB국민은행 안팎에서 우세하다.

허 은행장은 '국내 혁신금융서비스 1호'인 알뜰폰사업 리브엠과 금융상품의 결합도 본격화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사업에서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혁신서비스를 내놓고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리브엠사업을 시작했다. 

송금, 이체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알뜰폰사업에서 가입자를 확보하면 전통금융권은 물론 빅테크 기업과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7월부터 은행과 시너지를 통한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대출심사 등 금융업무에 통신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리브엠사업 새 단장에 나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리브엠은 단말기 구입자금 목적의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리브엠 폰드림 대출'을 7월 초에 출시한다.

리브엠 폰드림 대출은 리브엠 이용고객 및 신규 개통고객 가운데 단말기 구입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 고객별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충전기, 케이스 등 부속 액세서리까지 포함해 단말기 출고가의 최대 120%까지 대출한도를 인정한다. 대출금리는 3.4%~4.4% 확정금리로 기존 단말기 할부금리 5.9%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고객이라면 지점방문 없이 스타뱅킹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주부 등 소득이 없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제공해 리브엠 이용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리브엠은 2019년 4월1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아 같은해 12월 공식 출시한 알뜰폰서비스다.

KB국민은행이 비대면 플랫폼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운 디지털은행이 쟁쟁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17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7월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5조 원에서 20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은 약 40조 원으로 이미 KB금융그룹(약 23조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금융과 주택담보 대출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9일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이르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스뱅크는 현재 1100만 명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를 지니고 있는 토스앱에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토스뱅크로 이끈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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