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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무엇을 바꿨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19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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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무엇을 바꿨나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를 앞두고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출시행사 단계에서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전과 크게 다른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 공개에 앞서 도전정신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 갤럭시S7에도 그대로 관철될지 주목된다.

◆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변화 예고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 2016'을 가상현실기기와 360도 영상을 통한 새로운 방식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가상현실기기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갤럭시S7의 출시행사를 실시간 360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시도는 갤럭시S7에서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동진 사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와 관련된 홍보영상도 다수 공개했다. 이 영상들은 동물과 어린아이, 조각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인공들이 표현하는 미술 작품으로 '다양한 관점들'을 강조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무엇을 바꿨나  
▲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출시행사 생중계 안내.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제품을 강조하기보다 브랜드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새로운 전략으로 마케팅에 나섰다"며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홍보전략 가운데 가장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고동진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더 이상 성능과 디자인 등 외적 요소만으로는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스마트폰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런 상화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벤처정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술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벤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넓힐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은 고 사장의 이런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고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연말인사에서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무선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S7의 개발과정을 총괄했다.

고 사장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S7을 직접 소개한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주목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에서도 이전작과 많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흥행이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이전작인 갤럭시S5와 갤럭시S6 시리즈의 장점을 유지하고 단점은 개선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탑재됐지만 갤럭시S6에서 제외된 방수 기능과 외장메모리 슬롯을 갤럭시S7에 적용해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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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공개한 '엣지' 인터페이스 새 기능.
갤럭시S6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았던 일체형 금속 디자인과 곡면 화면의 '엣지' 디스플레이, 고속 무선충전기능 등은 갤럭시S7에서도 유지된다.

갤럭시S7에는 삼성전자의 첫 모뎀 통합형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8' 시리즈 또는 퀄컴의 신제품 '스냅드래곤820'과 4기가 고용량 램이 탑재된다.

갤럭시S7 모델은 이전작과 같은 5.2인치로 출시되지만 갤럭시S7엣지의 경우 지난해 '엣지플러스' 모델과 같은 5.7인치로 출시된다.

갤럭시S7엣지 모델의 경우 이전작보다 개선된 새 '엣지 인터페이스'를 추가해 사용자들이 화면 측면에서 다양한 단축 기능과 정보확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7이 아이폰6S에 적용된 '3D터치'와 유사한 삼성전기의 기술인 '클리어포스'를 탑재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과 협력을 강화해 갤럭시S7의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UI)의 최적화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던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가상현실 전략도 대거 공개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행사를 알리는 영상에서 가상현실기기인 기어VR을 강조하며 이를 갤럭시S7과 연관성이 높은 제품으로 소개했다.

출시행사를 360도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볼 때 이전에 공개했던 360도 가상현실영상 전용 카메라 제품이 정식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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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콘텐츠 전용 360도 카메라 컨셉이미지.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등 스마트폰을 결합해 사용하는 형태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로 가상현실 플랫폼을 확대하고 전용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기기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가상현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기어VR과 스마트폰의 판매에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구매자를 대상으로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VR산업은 2020년까지 세계 IT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단기에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빠른 시장 대응 효과로 직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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