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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인기, 제네시스 EQ900 생산 두 배로 늘려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2-18 17: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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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차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대형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회사들은 올해 새 대형차 모델을 차례로 내놓는다. 대형차시장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차들이 내수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형차 인기, 제네시스 EQ900 생산 두 배로 늘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완성차회사 5곳에서 판매한 대형차는 모두 5091대다. 1월 대형차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5.9%를 차지해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이 대형차 판매를 선도했다. 현대차는 1월 국내에서 제네시스 EQ900을 2164대 팔았다. 제네시스 EQ900은 1월 전체 대형차 판매량의 42.5%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했다. 그 뒤 제네시스 EQ900은 누적 계약대수 1만5천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이 인기를 끌자 올해 생산대수를 1만6천 대에서 3만2천 대로 2배 늘려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제네시스 EQ900을 매달 1500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형차와 함께 준대형차들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1월 말 신형 K7을 출시했는데 하루 평균 6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신형 K7은 현재까지 사전계약을 포함해 1만 대 이상 계약됐다.

한국GM이 지난해 출시한 임팔라도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매월 1천 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임팔라를 모두 6913대 팔았다.

대형차가 자동차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는 저유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대형차의 운영비 부담이 줄었다.

시중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최근 1200~13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름값과 대중교통 요금을 단순 비교하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자동차를 이용하든 버스를 이용하든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배기량 차량은 저유가에 따른 운영비 절감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제네시스를 비롯해 ‘더 뉴 모하비’와 연말 출시예정인 그랜저 신모델 등 대형 차량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회사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형차를 속속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더 뉴 S500e'를 내놓는다. 더 뉴 S500e는 S클래스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S클래스가 그동안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이번 모델도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대형차 인기, 제네시스 EQ900 생산 두 배로 늘려  
▲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지난해 1만 대 넘게 팔렸다. S클래스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BMW는 하반기 7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740e'를 내놓는다. BMW는 이 차량에 최첨단 친환경 파워트레인인 ’eDrive‘를 탑재하기로 했다.

재규어는 XJ의 부분변경모델인 ‘뉴 XJ’를 1월에 출시했다. 재규어는 이안 칼럼 디자인총괄 디렉터가 방한해 뉴 XJ를 직접 소개하는 등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볼보는 하반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볼보 S90'을 출시하기로 했다. 볼보는 기존 모델보다 개량된 자율주행시스템을 뉴 볼보 S90에 적용한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도 올해 중대형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16일 ‘정의선 차’로 잘 알려진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모하비를 출시했다. 더 뉴 모하비는 사전계약만 4500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 대형SUV인 M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GLE'를 내놓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4분기 럭셔리SUV 쿠페인 ‘더 뉴 GLE 쿠페’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BMW는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뉴 X5 xDrive40e‘를 출시한다. BMW는 7시리즈 신 모델에 장착하는 eDrive를 이 차량에 탑재한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3월에 내놓기로 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소형SUV 티볼리의 차체를 늘린 롱바디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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