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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라이프 '보라색 출발'로 역동적, 성대규 MZ세대 손짓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6-15 15: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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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라이프 '보라색 출발'로 역동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MZ세대 손짓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6월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생명>
“신한라이프는 보이는 것뿐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앞서나가는 보험사가 되겠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 뒤 1+1을 넘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보라색 양복 상의를 입고 무대 위에 올라서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상징색인 보라색을 앞세워 젊고 역동성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 MZ세대 고객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성 사장은 헬스케어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을 고객서비스와 경영상 의사결정 등에 폭넓게 활용해 신한라이프를 새롭게 바꿔내고 생명보험업계에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기존 주요 고객층과 거리가 있던 젊은 세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신한라이프 출범 뒤 성장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7월1 신한라이프 출범을 약 보름 정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한라이프의 새 브랜드전략과 정체성, 기업로고 등을 공개했다.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그동안 두 회사가 주력해 온 통합작업의 상세한 진행 과정과 성과를, 성대규 사장은 앞으로 신한라이프를 이끌어나가는 데 중심에 둘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2019년 초부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무진 차원에서 꾸준히 통합계획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두 회사가 오랜 기간 물리적 통합은 물론 조직문화 등 화학적 융합도 성공적으로 이뤄낸 만큼 신한라이프 출범 직후부터 곧바로 새 성장전략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한라이프는 ‘컨템포러리 퍼플’로 이름지은 밝은 보라색 기업로고를 통해 조직의 연동성과 새로움을 강조하며 20대~30대의 MZ세대 고객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놓았다.

신한라이프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도 성 사장의 전략 방향성에 맞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스광고 등 젊은 고객층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주로 진행된다.

유통시장 유행에 맞춰 수제맥주업체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생산하는 ‘브라보 마이 신한라이프’ 맥주도 이른 시일에 판매돼 젊은 세대 고객에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더하기로 했다.

MZ세대 공략을 위한 성 사장의 의지는 브랜드 마케팅뿐 아니라 신한라이프가 출범 뒤 추진해 나갈 대고객 서비스 변화와 영업방식, 내부 업무체계 개편에도 모두 반영된다.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 출범 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디지털 전담조직을 4개 부서로 확대해 디지털그룹으로 모으고 플랫폼과 헬스케어 등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한 점이 대표적이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모바일앱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보험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고객서비스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도 모든 단계에 걸쳐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보를 반영하게 된다.

성 사장은 “대형 IT기업들이 이미 보험시장에 진출해 새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도 고객서비스와 내부 업무체계를 모두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해 대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가 앞으로 추진해 나갈 신사업과 비대면 보험영업에서 MZ세대를 확실히 끌어당기지 못하면 승산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런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사는 그동안 사업 특성상 종신보험 등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상품이 주력이고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채널에도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신한라이프가 출범 뒤 내놓을 상품은 수면상태나 건강검진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험금 보장자산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젊은 고객층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있다.

성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조하는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사업도 모바일앱 통해 이뤄지는 만큼 비대면채널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당분간 MZ세대 공략에 사활을 걸기로 한 것은 이런 새 보험상품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해 다른 생명보험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성 사장은 “MZ세대를 타겟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거듭나도록 하곘다”며 “조직의 유연성과 다양성, 민첩성과 수평적 문화도 발전시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출신 인력 감축을 추진하지 않고 상반기에 채용한 신입직원도 입사하도록 해 최대한 많은 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가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고 신입직원도 채용했다”며 “신입직원 채용은 MZ세대 공략 강화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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