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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구조화금융 달인, 성과주의 보상체계 중시 [2021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6-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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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최희문은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로 '구조화금융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부동산금융으로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고 있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4년 10월28일 경기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 앰허스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한 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행과 골드만삭스를 거쳐 삼성증권 캐피털마켓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성과주의 보상체계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메리츠증권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신중하게 결정하되 남과 다르게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12분기 연속 1천억 원 순이익, 2021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메리츠증권은 2021년 1분기 2천억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4조8376억1700만 원, 영업이익 2846억4700만 원, 순이익 2116억9800만 원을 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12분기 연속으로 1천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1년 1분기 순이익(2116억9800만 원)은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06.8%, 2020년 4분기보다 46.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96.7% 늘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차별화된 우량자산을 발굴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모든 사업부문이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레이딩과 리테일부문이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2021년 3월 말 기준 1546%로 2020년 3월 말과 비교해 642%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도 209%로 2020년 3월 말과 비교해 58%포인트 상승했다.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메리츠증권 실적.
△2020년 결산배당 통한 주주친화정책
메리츠증권은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20원, 전환상환우선주 1주당 179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배당규모는 2226억7100만 원이며 보통주의 시가배당률은 8.3%다.

배당성향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39.9%로 높아졌다.

△우발부채 비율 줄여
메리츠증권은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급속하게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많이 생겼다.

우발부채란 현재는 부채가 아니지만 미래 어떤 사건 때문에 부채로 바뀔 수 있는 잠재적 부채를 말한다. 우발부채 규모가 자기자본에 비해 과도하면 자본적정성이 크게 낮아져 회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우발부채 규모를 2019년 말 8조5328억 원에서 2020년 말 4조880억 원으로 약 52% 줄였다.

금융위원회의 자본적정성 기준 강화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2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통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채무보증 한도를 관리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2020년 말까지 채무보증 비율을 120%, 2021년 6월까지 11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2021년 7월부터는 채무보증 비율을 100% 아래로 유지해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대형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약 4조4300억 원이었는데 우발부채 비율이 117.8%로 집계됐다.

최희문은 셀다운(재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관리했다. 이에 2019년 말 기준 214.2%였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2020년 말 89.9%로 떨어졌다.

△업계 최고 수준 보상으로 성과보상주의 정착
최희문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연공서열, 직위와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보상하자는 취지로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지점 운용을 줄이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메리츠증권의 대형지점은 서울 5곳, 대구와 부산 각 1곳으로 7곳에 불과하다.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성과를 내면 확실한 보상이 뒤따른다는 최희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의 평균 성과급 비율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10~2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리테일 영업직은 금융상품 매매, 금융자문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금액을 두고 성과급 비율이 정해진다. 통상 30~40% 수준에서 성과급이 결정되는데 메리츠증권의 경우 성과급 비율이 5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의 ‘하이 리턴’식 성과급제도에 힘입어 직원 평균급여는 2017년 상반기 7102만 원대에서 2021년 1분기 1억5150만 원까지 올랐다.

다만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짧은 편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4개월로 집계됐다.

△종합금융면허 만료로 '메리츠증권'시대 다시 열어
메리츠증권은 2020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이름을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변경했다.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하며 회사이름을 메리츠증권에서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바꾼 지 10년 만에 다시 메리츠증권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난 같은 해 4월 종합금융(종금) 면허가 만료되는 데 따른 결정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종금 면허로 발행할 수 있었던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덕분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말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종금 면허 만료에 대비해 종합자산관리계좌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종금계좌를 증권계좌로 전환하는 등 종금 자산을 줄여왔다.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증권 장수 대표이사
최희문은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10년 넘게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2019년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2022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200억 원대에 머물렀는데 최희문이 취임한 뒤부터 가파르게 늘어 5년 만인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2961억 원을 냈다.

실적은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17년 3552억 원, 2018년 4339억 원, 2019년에는 5545억 원, 2020년에는 5651억 원을 거둬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자기자본도 2009년 말 기준 5295억 원에서 2021년 3월말 기준으로 4조764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10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메리츠증권 최대실적 이끌며 부회장에 올라
최희문은 2017년 12월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시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며 "메리츠금융은 이를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문은 2009년 메리츠증권 홀세일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거듭 거절의사를 밝히는 최희문에게 "단기 실적을 묻지 않을 것이며 기업문화 등 전권을 주겠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 부회장에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종합투자금융사업자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바탕으로 기업 신용공여 등의 금융투자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면허는 2020년 4월6일 만료됐다.

최희문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15~2017년 메리츠캐피탈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2017년 6월에는 748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회사의 몸집을 계속 키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져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증권의 성장 주도
최희문은 2010년부터 메리츠증권 대표로 일하며 중소형 증권사에 머무르던 회사를 2020년 말 별도기준으로 자기자본 순위 6위 증권사로 키웠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은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서 보증을 통해 보강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포함된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4월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될 때까지 종금형수신상품(CMA)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여신 공여를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2014년에 종금 라이선스를 이용한 부동산금융 주선금액이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14년에 순이익 1477억 원을 내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천억 원을 넘어섰다.

△해외부동산 투자, 항공기금융 등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
2018년 독일 온라인유통업체인 잘란도 본사빌딩에 투자해 1년 4개월 만에 큰 수익을 거뒀다. 국내 증권사가 건설 중인 해외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준공 전 자금 회수까지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으나 메리츠증권은 이 투자를 통해 준공 전 자금회수에 성공했다.

호주의 케스트렐 광산 지분 거래에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유럽에서 진행한 인수합병(M&A) 거래에도 한국금융사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의 인수자금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주선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세인트 마틴 타워를 1억3천만 유로에 매입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보다폰 이탈리아 본사사옥 지분 50%를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2억1300만 유로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제이알투자운용 및 KB증권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의 핵심지역에 있는 오피스 '파이낸스타워 컴플렉스' 빌딩을 약 1조8천억 원에 인수하고 국내 증권사의 첫 부동산 해외 공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상장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자(子)리츠를 통해 파이낸스타워 컴플렉스를 먼저 인수 완료한 뒤 파이낸스타워 컴플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설립했다.

청약에는 한국 최초로 ‘소액 투자자 우선 배정 방식’을 도입해 일반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청약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목 받았다.

항공기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규모도 키우고 있다.

항공기 투자와 관련해 2019년 모두 6억8590만달러(약 8518억 원) 규모의 거래를 마무리하며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매입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항공기 관련 투자상품이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물량의 대부분을 셀다운(재매각)했다.

2018년 5월 고액자산가(VVIP) 전용 자산관리센터 개점을 시작으로 메리츠증권의 자산관리(WM)사업을 키우는 데도 본격 나섰다.

2017년 7월 골드만삭스에서 인력을 영입해 파생운용본부를 만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주식트레이딩 업무도 강화했다.

△메리츠캐피탈 인수
최희문은 2017년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키웠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피털회사였다.

인수총액은 3826억 원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신주를 발행해 주당 8857원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4320만 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년 4월 주식교환이 마무리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보유하게 됐으며 자기자본도 1조8161억 원에서 2조2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으로 2019년 연말 증권업계 7위에 올라섰다.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최희문은 2014년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171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982년 태평양투자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증권사였다. 2014년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아이엠투자증권의 지분 52.0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를 1710억 원에 인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해 2015년 6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자기자본 1조 원과 총자산 12조 원 규모로 증권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인 투자금융(IB)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뉴욕 월스트리트 경험과 삼성증권 시절
최희문은 20대 초반 뉴욕 월스트리트의 뱅커스트러스트에서 기업금융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출근해 다음날 새벽에 퇴근하고 하루 2~3시간 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고달픈 시절을 보냈다. 최희문은 월스트리트를 "숫자라는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그곳에서 빠르고 명확하게 기업을 파악하는 눈을 키우고 위험(리스크)은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분석대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골드만삭스 등을 거쳤으며 2002년 귀국해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삼성증권에서 선진 금융시장 경험을 살려 새로운 금융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업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FTD(First to Default)를 한국 최초로 내놨다. 2009년에는 브라질 채권을 개인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이 2010년 4월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메리츠종금증권 출범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은 2021년 6월에 진행될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대비해야 할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메리츠증권을 이번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종합검사는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업무 전반을 들여다보는 가장 강도 높은 검사다. 검사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검사대상 회사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거나 임직원의 제재를 요구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건전경영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 파생사품 및 사모펀드 취급현황 등도 검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메리츠증권의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도 찾아야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개발을 하는 시행사에 신용공여, 채무보증 등을 통해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에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지자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때 위험요인이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2019년 12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통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까지 낮추도록 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당국의 정책에 맞춰 부동산 셀다운(재매각)을 통해 채무보증 규모를 줄여왔다.

최희문은 대체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자산관리 부문으로 사업과 상품 다각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리테일 등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최희문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벗어나 이러한 사업 다각화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

◆ 평가

최희문은 중학교 1학년인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학창시절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으며 현재도 미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에서도 15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201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출범한 뒤 인터뷰에서 해외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국에 대한 문화적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시 "폭탄주만 보면 도망을 다닌다"며 "술과 겨루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 사내메시지를 통해 취미, 애창곡, 주량 등을 밝혔다. 취미는 서울 청계산 등산이며 애창곡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다. 주량은 소주 1병, 폭탄주 4~5잔이다.

대표이사 보고의 대부분을 이메일, 전화, 문자 등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위 고하를 막론한 원탁토론과 태블릿PC를 활용한 '종이없는 회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존중하기 위해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화했다. 최희문도 평소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복장으로 출근한다.

가장 즐기는 술은 와인이다. 골프는 업무 때문에 치는 정도이며 공식행사에 비서 없이 혼자 가는 일이 많다고 했다.

'신중하게 결정하되 남과 다르게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인재를 소중히 여긴다.

권위적이지 않고 토론문화를 즐기는 업무스타일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매주 2~3일씩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거래의 사업성을 토론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딜 리뷰'를 연다. 이때 최희문은 콘퍼런스 콜 형식으로라도 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구조화금융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기존 증권사들과 다른 기업문화를 도입해 '여의도의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임명됐을 때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현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양질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 명성이 높은 회사를 만들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MBA 출신 동문으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한국총괄대표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은행 부회장,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허경욱 전 OECD 대사 등이 있다.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맨 오른쪽)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왼쪽)이 2019년 1월31일 ‘2018년도 컴플라이언스 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건사고
△배당축소에 따른 주가하락
메리츠금융지주를 필두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까지 2021년 5월14일 주식시장이 끝난 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축소한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으로 2020년 결산배당의 배당성향은 52.54%에 달했는데 갑자기 10%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이에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배당정책이 발표된 뒤 첫 거래일인 17일 13.83%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대표적 고배당주로 여겨졌기 때문에 배당정책 변화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풀이됐다.

배당성향 축소결정을 두고 KB증권은 이례적으로 메리츠증권을 향해 매도의견(Sell)을 내기도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을 제시하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규모, 시기와 관련해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하락이 우려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만 보고 사측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정책 발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메리츠3사의 핵심 투자포인트가 배당이었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주식투자 심리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의 배당축소를 두고 한동안 의견이 분분했다. 현금을 유보해 초대형IB(투자은행) 지정을 받기 위한 것이다,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고 상속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현금배당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라임펀드 관련 '환매청구 임의취소' 의혹
라임펀드 피해자들이 2021년 1월 환매청구를 메리츠증권이 임의로 취소해 피해를 입었다며 최희문을 검찰에 고소했다.

라임펀드에 가입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부겸 전 국회의원의 사위부부 계좌의 환매를 위해 일반 가입고객들에게 환매를 권유했다가 일괄적으로 환매를 취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들은 라임펀드의 부실의혹이 제기됐던 2019년 10월1일 메리츠증권 측의 권유로 다음날인 2일 환매청구를 했으나 이틀 뒤인 4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환매청구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들은 메리츠증권이 임의로 고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전산상으로 환매 신청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유력인사의 전용펀드인 '테티스 11호'의 잔액을 환매해주기 위해 다른 일반인 펀드의 환매를 권유했다가 고객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환매청구를 취소했다고 바라봤다.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 고배
메리츠종금증권은 2019년 3월 STX, 롯데건설,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레일이 진행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했다.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1조6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를 개발해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레지던스,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한다.

메리츠컨소시엄은 9천억 원가량의 입찰가를 써내 6천억~7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리츠컨소시엄은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금산법을 보면 금융회사는 대표주관사로서 출자할 때 의결권이 있는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45%(메리츠종합금융증권 35%, 메리츠화재 10%)를 출자하기로 했지만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코레일은 2019년 7월9일 한화종합화학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메리츠컨소시엄은 같은 해 8월16일 대전지방법원에 코레일을 상대로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보전하고 코레일은 메리츠컨소시엄이 아닌 제3자와 협상을 진행하거나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냈다.

메리츠컨소시엄의 가처분신청은 기각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직원 사기사건
메리츠종금증권은 한 지점장이 사기 전과자의 사기행각을 방조해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A지점장은 2014년 사기 전과가 있는 외부인 B씨에게 우수고객 유치를 명목으로 고객상담실을 내주고 '영업실장' 직책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B씨는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1억5천만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사기 방조행위를 한 메리츠종금증권의 책임도 있다며 메리츠종금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메리츠종금증권을 공동불법행위자로 판단하고 피해자 2명에게 피해액의 일부인 2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금융감독원 과태료 처분
메리츠종금증권은 2018년 2월 매매주문 수탁을 부적절하게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는 정당하지 않은 매매주문자가 고객 16명의 위탁계좌를 통해 2년 동안 수백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매 주문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위임장이 없다면 계좌 명의인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매매거래 위탁을 받을 수 없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문기록 보관유지 의무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3억4300만 원을 부과받았다.

△금융감독원 기관주의
메리츠종금증권은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납부조치를 받았다.

2013년 유진투자증권의 계열사 전자단기사채 우회매수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계열사가 발행하는 주식 또는 무보증사채를 놓고 가장 많은 수량을 인수해서는 안 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연계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시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전자단기사채 발행과 관련해 이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전자단기사채를 인수하도록 했다.

인수 당일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전자단기사채를 직접 취득한 뒤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여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기관주의와 과태료 5천만 원 납부조치를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해 뉴욕지부와 서울지부 부사장을 지냈다.

1995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행 이머징마켓 부문에서 홍콩지부와 서울지부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01년 골드만삭스그룹 상무에 선임됐다,

2002년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겨 장외파생상품, 주식운용, 채권영업 등을 총괄했다.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돼 채권, 법인영업, 파생상품운용, 시스템트레이딩, 자산운용 등 기업금융(홀세일)부문을 이끌었다.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금융지주사 설립이 확정됐을 때 메리츠금융 대표이사(비상근)를 겸임하게 됐다.

2017년 1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3월 메리츠증권은 회사이름을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변경했다.

◆ 학력

미국 파운턴밸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앰허스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1987년 졸업했다.

1993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Who Is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왼쪽)과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이 2018년 9월7일 서울 서초구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 포럼 및 18년 상반기 우수 PD(국고채전문딜러: Primary Dealer)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2009년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18년 상반기 우수 PD(국고채전문딜러: Primary Dealer) 시상식에서 종합 1위에 올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보수로 22억8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 원, 상여금 14억6900만 원을 받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에 이어 2021년 보수액 2위를 보였다.

2019년 보수로 20억146만2천 원을 받았다. 급여 8억 원, 상여금 11억6999만9천 원, 기타 근로소득이 3146만3천 원이었다.

2018년에는 주식매수선택권 290만 주도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4380억 원이며 행사기간은 2020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다.

어록


“메리츠종금증권은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규제, 경쟁에 굴하지 않고 강점인 기업그융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윤리경영도 철저하게 지켜나가려고 한다.” (2019/03/15, 메리츠종금증권의 2019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삼는다. 매년 비슷한 목표인데 세후로는 10%, 세전으로는 14% 정도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안팎인 상황에서 에쿼리(자본) 리스크 프리미엄을 7~8% 정도 얹은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다." (2017/01/25,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국내 경제 또한 저성장 국면이 이어져 영업환경은 악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산업은 대형사 중심의 경쟁구도 속에 생존 사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에 따른 IT융합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업권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 (2016/03/18, 메리츠종금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증권업계의 환경을 예상하며)

“메리츠는 임직원 모두를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증권사는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 직원이 아니다. 오히려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가깝다.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최상의 보상을 해줘야 그 직원이 또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직원들이 제일 잘 안다. 직원들도 잘하는 동료를 시기하기보다는 따라 하면서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은 메리츠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없다.” (2016/02/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국내 1위 증권사로 키우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질적으로는 어떤 대형 증권사보다 우수한 회사로 끌어올렸다. 2014년 말 기준 8000억 원 수준이던 자기자본도 1조7천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2020년 이전에 메리츠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글로벌 대형 IB로 키울 수 있다.” (2016/02/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가느냐,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중소형 증권사로 남느냐를 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015/05/14,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 안건이 상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금융은 사람이 전부다. 일류 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또 찾겠다. 자본이나 자산규모에 비해 넘칠 정도로 인재를 확보하겠다. 이렇게 확보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토가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 (2015/03/20, 메리츠종금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증권사와 다른 전략을 세워야 돈을 벌 수 있다. 단순 중개업에서 벗어나 일정 부분 리스크(위험)를 지더라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부실채권(NPL) 부문은 3년 전 업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람들을 데려와 시작했다.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잘 분별하면 리스크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이다. 위험이라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회사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창출의 기회도 없다.” (2013/12/05,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1~2년 안에 증권업계의 순위와 판도가 바뀔 것이다. 통합 메리츠종금증권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 속도가 늦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기로에 서 있는 자본시장에서 속도에 관계없이 계속 전진만 할 수 있다면 성과는 곧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0/05/2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미은행의 공개매수가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시장을 통해서만 가능성이 높다는 것만 파악했을 뿐이다.” (2004/05/04, 삼성증권이 한미은행 주식을 공개매수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일을 두고)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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