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인쇄용지와 특수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솔제지는 올해 견고한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9.6%, 27.9%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제지, 우호적 영업환경 덕에 올해도 실적개선할 듯  
▲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한솔제지는 지난해에 매출 1조5117억 원, 영업이익 754억 원을 거뒀다. 한솔제지가 지난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전년과 단순비교는 어렵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매출이 감소했으나 인쇄용지와 특수지 매출이 증가하면서 개별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박 연구원은 “제품별 스프레드 확대와 유가하락에 따른 에너지비용 절감효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솔제지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52%로 높다. 박 연구원은 올해 원화약세로 한솔제지가 수출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영업환경이 매우 우호적”이라며 “공장가동률과 펄프가격, 유가 수준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1분기 영업이익이 25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 950억 원을 제시했는데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특수지 수요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솔제지는 재무구조도 차츰 개선해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지난해 연말 기준 순차입금 7908억 원과 부채비율 295.6%로 재무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면서도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1천억 원 수준의 차입금 축소가 가능해 부채비율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2.4%, 배당금 총액은 83억 원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한솔제지의 배당성향을 25%로 가정하면 2016년 배당수익률은 3.6% 수준”이라며 “배당주로서 매력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