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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레이저치료기 연구개발 매달려, 황혜령 미국 공략 본격화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6-02 14: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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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령 루트로닉 대표이사가 3년 동안 연구개발로 넓힌 레이저치료기 제품군과 자체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

2일 루트로닉에 따르면 올해 안에 새로운 제품인 혈관병변치료기 '더마브이'를 미국시장에 내놓기 위해서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루트로닉 레이저치료기 연구개발 매달려, 황혜령 미국 공략 본격화
▲ 황혜령 루트로닉 대표이사.


루트로닉은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관병변 치료기인 더마브이(Derma V)의 판매승인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RF(무선주파수) 등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매출기준으로 국내 레이저치료기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으로 기준을 넓히면 5위(점유율 3%)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트로닉은 더마브이 제품에 혈관의 굵기와 위치에 따라 레이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인 인텔리펄스와 레이저 에너지의 정확도, 균일함을 유지하는 듀얼 칼리브레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더마브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기획 과정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의사들의 검증을 거쳤다”며 “더마브이는 그동안 루트로닉 제품군에 없던 새로운 치료기로 2021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혈관병변치료기는 현재 미국에서도 단 2개 회사만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루트로닉이 하반기에 미국에서 더마브이를 출시한다면 3번째 혈관병변치료기가 된다.

혈관병변은 피부의 문제가 혈관까지 이어져 모세혈관이 팽창되고 뭉쳐지는 증상을 말한다. 혈관병변을 방치하게 되면 점차 뭉쳐지는 혈관이 넓어지며 막히게 돼 혈관이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코가 커지고 오렌지껍질처럼 보이는 비류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혈관병변치료기는 모세혈관에 레이저를 쏴 에너지가 흡수된 모세혈관을 분해해 붉은 피부를 개선해 준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루트로닉이 기존 미용과 안과치료기에 이어 혈관병변치료기까지 제품군을 넓힌 것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확진자가 감소추세를 보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저효과와 함께 의료기 수출의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루트로닉은 해외법인 영업망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고 신제품 효과로 이익률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트로닉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해마다 15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부터는 피부재생 미용의료기 '지니어스', 제모기기 '크라리티2', 체형관리기 '아큐핏'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2020년에는 신형 피부재생 미용기 '할리우드스펙트라'를 내놨으며 2021년 혈관병변치료기 '더마브이'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밖에 안과치료기 '알젠'도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7월 임상 완료가 목표다.

알젠은 실명의 원인이 되는 노인성황반변성(EAMD), 당노병성황반부종(DME),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을 치료하는 기기다.

황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그동안 연구개발(R&D)한 많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루트로닉은 코로나19로 적자를 내면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거부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확보했으며 해외 영업사원을 계속 늘리는 등 영업망 확충에도 계속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이동 중단의 영향이 있었지만 유럽은 회복세를 보이며 기록적 매출을 올리고 있고 미국에서도 영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으로 세계 1위 기업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루트로닉의 매출은 해외 80%, 국내 20%로 구성돼 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서는 현지법인과 자체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레이저치료기시장 규모는 2020년 44억 달러(약 4조9천억 원)에서 2025년 73억 달러(약 8조1250억 원)로 해마다 10.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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