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소폭 올랐다. 금리가 높은 햇살론 등 보증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집계됐다. 3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 2.95%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73%로 한 달 새 변화가 없었다. 2019년 6월 2.74% 이후 최고 수준을 두 달 연속 유지했다. 반면 보증대출금리가 2.67%에서 2.73%로 0.06%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가 높은 햇살론 대출이 보증대출로 분류되는데 지난달 햇살론 비중이 늘어 보증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보증대출 가운데 일부 사업장의 고금리 이주비·중도금대출이 실행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2월 이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신용대출금리의 지표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금리는 2.68%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금리가 2.52%에서 2.44%로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8%에서 2.82%로 0.06%포인트 내렸다
기업과 가계대출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보다 0.03%포인트 낮은 2.74%로 집계됐다.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86%로 3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90%포인트로 3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3월보다 각 0.01%포인트 낮은 0.67%, 2.79%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