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분기 국내 보험회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
국내 보험사들이 1분기에 3조9천억 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64.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생명보험사 2조5546억 원, 손해보험사 1조3174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생명보험사는 228.3%, 손해보험사는 91.5% 각각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 손익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특별배당금(8019억 원) 등으로 배당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영향과 지난해 고액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특별배당(1401억 원) 등 배당수익도 늘어났다.
수입보험료는 52조492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1년 전보다 4.5% 늘은 27조9681억 원, 손해보험사는 2.5% 증가한 24조5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와 11.19%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0.71%포인트, 6.6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1분기 순이익이 보증준비금 감소, 삼성전자 특별배당,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외부요인과 일회성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저금리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 저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3월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6조7천억 원(0.5%) 감소한 1314조6천억 원, 자기자본은 9조6천억 원(6.7%) 줄어든 133조7천억 원이었다.
보험료 수익이 늘어났음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 가능 증권평가 이익이 11조 원(22.6%)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