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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더 빨리, 안재용 자금지원 힘받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5-26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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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적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올해 하반기쯤 자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그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더 빨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자금지원 힘받아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신청을 6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번째 후보물질인 GBP510을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GBP510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지원하는 12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0년에 시작한 첫 번째 후보물질인 NBP2001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현재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학교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결합 나노입자 디자인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이 비임상시험(동물시험)을 통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은 보관방법, 유효기간, 생산성 등에서 다른 백신 플랫폼보다 뛰어나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CBP510의 임상3상에 활용될 연구개발(R&D) 자금으로 1억7340만 달러(약 2천억 원 규모)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확보한 지원금은 앞서 3월11일 전염병대비혁신연합으로부터 받은 267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를 합쳐 모두 2억1010만 달러(약 2369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단일 백신 개발에 투입되는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을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 및 인허가, 생산 공정 개발, 변이 코로나19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 사장은 전염병대비혁신연합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GBP510에 관한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전폭적 지원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지닌 기술적 수준과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범정부 지원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긴밀히 논의해 GBP510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임상3상에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백신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전염병대비연합의 투자를 놓고 향후 GBP510이 상업화되면 생산물량 일부를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에 공급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전염병의 위험에 대비해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해 설립된 국제민간기구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유니세프(UNICEF)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코백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백신 계약물량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국제백신공급기구는 유럽연합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수요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발도상국까지 집단면역이 되려면 2022년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글로벌 집단면역이 쉽지 않은 만큼 2022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실적 호황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2022년 158억 도즈로 전망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GBP510이 전체 백신 수요의 1%만 차지하더라도 예상 매출액은 약 1조7400억 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고려하면 무리한 가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안 사장이 당초 2021년 3분기로 예정됐던 GBP510 임상3상 진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금 확보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상업화에 도움이 됐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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