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24일 발표된 주요지표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경제지표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경계도

▲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1.52포인트(-0.24%) 하락한 3만4312.4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1.52포인트(-0.24%) 하락한 3만4312.4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0.21%) 낮아진 418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포인트(-0.03%) 내린 1만3657.17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주요 실물지표와 심리지표의 부진이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시키면서 하락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전날인 24일 신규주택 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의 4월 신규주택 판매는 86만3천 건으로 3월 91만7천 건보다 5.9% 줄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7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바라봤다. 3월 미국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는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에서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4월 소비자신뢰지수 117.5 및 예상치 119.2보다 밑돌았다.

한 연구원은 "24일 발표된 주요 지표의 부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25일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경계심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각종 지표가 부진한 것을 두고 경기과열 우려 완화 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조기 정상화 가능성 하락 등으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도 앞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시장과 연방준비제도 사이의 물가전망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단기적 시장방향성 상실을 유발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0.3%), 부동산(0.3%), 커뮤니케이션(0.1%) 등이 소폭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2.0%), 유틸리티(-1.2%), 금융(-0.9%)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폭이 심화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