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21년 5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2로 4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 이전인 지난해 1월 104.8을 뛰어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7.8포인트 후퇴했다가 올해 1월 4.2포인트 늘어난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석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경제성장률과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4월보다 상승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지수 104.8을 넘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표준화해 가계의 종합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20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수 6개는 이달 모두 상승했다.
가계재정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93)와 생활형편전망지수(97)는 각각 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98)도 1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8)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85)는 8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지수(99)는 5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4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지수(92)는 6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지수(114)는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4월보다 각각 0.1%포인트 높아졌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 동안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