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분야의 연구 발전과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의 확보를 목표로 21일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와 정송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장이 21일 열린 인공지능 분야 연구발전과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
협약식에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랩 소장 등이 자리했다. 정송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장과 교수들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와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은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함께 설립하고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좋은 스토리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네이버와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연구원 전체 100여 명이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3년 동안 수백억 원을 투자할 방침도 세웠다.
네이버는 보유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영상·웹툰 등의 콘텐츠 데이터를 공동 연구센터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네이버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겸직 교수로서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 학생들의 수업과 연구를 지도하기로 했다. 이 학생들의 네이버 인턴십과 산학협력 파견도 적극 돕기로 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는 “창의적 인공지능의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네이버와 카이스트의 연구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들겠다”며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송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장은 “네이버와 새 형태의 산학협력모델을 통해 세계가 놀랄 만한 수준의 연구성과를 만들어서 최신 인공지능기술을 선도하는 산업·학계의 유수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10일 서울대와도 초대규모 인공지능분야를 공동 연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25일에는 ‘네이버 AI 나우’를 통해 초대규모 인공지능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