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화일약품 신사업으로 의료용 대마 점찍어, 조경숙 체질 바꾸기 속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5-21 15:53: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이사가 새로운 사업을 통해 원료의약품사업의 체질 바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화일약품의 지배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이사.
▲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이사.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조 대표 체제의 화일약품이 의료용 대마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화일약품은 4월 증자를 통해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49.15%를 확보하며 의료용 대마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오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카나비스메디칼은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국내에서 대마 관련 제품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용 치료제, 먹는 의약품, 뷰티제품 등에 접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마란 대마초와 그 수지, 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등을 가리키는데 모두 마약류로 분류된다.

다만 공무, 학술연구 또는 의료 목적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았을 때에만 대마의 수출입, 제조, 매매 및 매매 알선이 가능하다.

최근 경북 안동시에 있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산업용 헴프의 안전성과 산업화를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면서 의료용 대마의 합법적 사용에 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헴프는 환각성분(THC) 0.3% 미만 대마식물과 그 추출물을 의미하는데 이 헴프에서 칸나비디올(CBD, 대마오일)을 추출할 수 있다. 칸나비디올은 최근 뇌전증, 치매, 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의료용 대마 합법화 국가가 북미, 유럽, 이스라엘 등 56개 국에 이르는데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칸나비디올시장 규모는 2028년 15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일약품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창고물류업, 유가증권 및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창업자에 대한 투자, 투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조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으며 경영컨설팅업체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는 점을 앞세워 화일약품의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업체인 이스티버건디를 시작으로 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다.

조 대표는 다이노나, 에스맥, 오성첨단소재를 통해 화일약품 지분 28.11%를 보유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그동안 원료의약품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80% 이상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2020년 9월 박필준 전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화일약품이 원료의약품사업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료의약품시장에서는 대표이사의 네트워크가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화일약품은 박필준 전 대표가 40년 이상 근무하며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원료의약품사업의 역량을 키워왔다.

박 전 대표는 화일약품에서 나간 뒤 의약품유통기업 휴먼메디칼써플라이에서 최고경영자 직책을 맡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원료의약품기업인 원풍약품의 지분 29.71%를 사들이며 3대주주에 올라 원료의약품업계에서 다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화일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259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66.7% 급감했다.

이는 원료의약품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원료의약품 130억 원어치를 생산한 화일약품은 올해 1분기에는 81억 원어치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민경현
조경숙 대표이사님 존경합니다!
대단하십니다
   (2021-06-10 16: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