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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지원정책의 수혜기업 꼽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5-21 14: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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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와 자이언트스텝이 정부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산업계와 협회 등 민간이 중심이 되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지원정책의 수혜기업 꼽혀
▲ 위지윅스튜디오와 자이언스스텝 로고.

정부는 17일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단체는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기 위해 민간이 프로젝트를 기반하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로 결성됐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맥스트, 버넥트, 라온텍,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BS, MBC, SBS, EBS, MBN,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ENM, 롯데월드 등 17곳이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 △메타버스시장과 관련한 법제도 자문그룹 △메타버스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그룹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앞으로 참여기업과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이런 과정을 거쳐 메타버스 활용효과가 높은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등 전략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가상융합서비스의 제작·테스트·실증을 지원하고 관련기업들을 선발해 지원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당시 행사에서 “메타버스는 플랫폼혁명으로 하나의 큰 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드는 공간이다”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 협력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시장에서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 서비스를 기획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는 메타(가상·초월)과 유니버스(세계·현실세계)의 합성어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가상세계를 폭넓게 지칭한다. 기존 디지털 콘텐츠시장보다 더 많은 실감형 콘텐츠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플랫폼, 개발자, 이용자로 구성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플랫폼의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연동이 강화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메타버스는 '생태계 구축 → 콘텐츠 고도화 → 수익모델 강화 → 플랫폼 범위 확장'이라는 플랫폼의 성장경로 가운데 현재는 첫 번째 생태계 구축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아직은 초기 단계인 셈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은 젊은 사용자들이 늘고 있어 10년 뒤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초창기 젊은 사용자에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플랫폼들은 미래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젊은 유저들을 유치하기 위해 콘텐츠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이러한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부가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위지윅스튜디오와 자이언트스텝이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6년 설립되 컴퓨터그래픽(CG)와 영상시각효과(VFX)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 산업 내 가치사슬에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하며 종합콘텐츠기업으로 성장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SK텔레콤에 5G통신용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감콘텐츠 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2021년 2월 넷플릭스에 '승리호'를 콘텐츠로 공급했다. 승리호는 공개된 뒤 6일 동안 세계 넷플릭스 영화 시청순위 1위를 보여 흥행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는 높은 컴퓨터그래픽과 영상시각효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가운데 컴퓨터그래픽과 영상시각효과 기술력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업체다”며 “주요 성장동력원으로 기대되는 메타버스의 빠른 시장 성장세와 함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설립된 영상시각효과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TV광고 및 영화의 특수효과를 제작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비중은 콘텐츠 제작 79.8%, 광고물제작 14.3% 방송장비 용역 3.1%, 장비판매 2.7% 등이다. 

영상시각효과는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제한적 촬영장면을 그림이나 영상을 합성해 구현하는 기법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유료 확장현실(XR)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진행했고 걸그룹 에스파 제작에도 참여해 실제 멤버들과 가상 캐릭터들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실시간방송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시대를 맞이해 버추얼 캐릭터, 아티스트 등을 현실에 증강해 실시간 생방송으로 실제 사람과 버추얼 휴먼이 대화하고 함께 움직이는 콘텐츠 등을 제작하며 앞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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